Re:보험설계사가 대리 작성한 경우

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상담글 올려 답변 받은 사람인데, 몇 가지 궁금한 게 더 있어서 글을 올립니다.

어머니께서 흥국생명 가족사랑 의료실비 보험에 2008년 8월에 가입하셨는데,

가입 두 달 전부터 고지혈증약을 드시고 계셨고, 5년 이내에 손저림 수술을 받은 사실,

그 외 건강검진이라던지, 피 검사 등등을 고지하지 않으신 걸 최근에 알았습니다.

그 당시 왜 고지를 하지 않았는지 어머니께 여쭤봤을 때 기억이 잘 나지 않으신다고 하셔서

어떻게 해야 할지 글을 올렸었는데요..

 

아무래도 그 보험설계사 분께서 괜찮다고 가입할 수 있다고 한 게 아닌가 싶어

어제 어머니 보험 설계사 아주머니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최근 3개월 동안 병원에 간 적이 있냐 이런 질문에 어머니께서 일부러 답변을 안 하실 리가 없었거든요..

 그 때 약 먹은 게 최근이었으니까 잊어버리고 얘기 안 하실 리도 없고..

 그래서 우선 최근 관절염으로 병원에 한 번 다녀오셨는데 어떻게 청구하는 거냐고 여쭤본 뒤,

 예전에 보험 가입 할 때 콜레스테롤 약 먹은 거 괜찮다고 하신 것 같은데 그건  청구하는 데 문제 없겠냐고 여쭤봤더니

 그 아주머니께서 "어머니께서 콜레스테롤약을 드신다고?" 라고 말씀 하시며 관절염 병원과 다른 병원이냐며 상관 없다고 그렇게 말씀 하시더라구요.

 

일단 전화를 끊고 어머니와 얘기를 하다가, 어머니께서 가입 당시 고지의무사항을 설계사 분께서

대리 작성하셨다는 게 기억이 나셨대요.

어머니께서는 사인만 하시고 병원에 간 적이 있는지 등등 그런 고지의무사항은 물어보지 않으셨대요.

작성도 설계사 분이 다 '아니오'에다 하시고, 어머니는 사인만 하시면서  "사인하는 곳이 왜이렇게 많냐"고 말씀하신 것도 기억이 나신다네요. 그래서 고지를 했는지 안 했는지 기억이 하나도 안 나시는 거였어요.

가입 당시 그 설계사 분께서 다른 설계사한테 인계를 받은 거였는데, 

 어머니께서 전에 자궁근종으로 수술을 받은 적이 있거든요.

그건 보험을 탔던 거라 기록이 남아있었나봐요.

그것만 산부인과 가서 소견서 같은 걸 떼어 오라고 하고 다른 고지의무사항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없었던 거네요.

이럴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이제까지 납입했던 돈만 받으면 되거든요.

보험설계사 분께 왜 그 때 그렇게 하셨냐고 말씀드리면 왠지 발뺌할 것 같고..

그럼 순전히 저희 어머니만 거짓말 하는 게 되는 게 아닐까 .. 그럼

이제까지 냈던 돈도 돌려받지 못하는 게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이번에 병원에 가서 고지혈증 약을 타면 그걸로 보험사에 청구를 할 생각인데요.

먼저 보험사에 얘기하면 납입된 돈을 돌려받지 못한다고..

사후에만 된다고 그래서요.

그런데 금액이 소액이라 그냥 병원비만 주고 말 것 같기도 해서요..

고지의무 위반했다고 먼저 얘기하면 납입된 돈을 돌려받지 못하나요?

제가 알기로는 2년이 지나기 전에 보험이 해지가 되어야 보험 설계사 분도

책임이 있다고 들은 것 같은데,

전 그 무책임한 보험설계사 아주머니께서 꼭 책임을 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려면 2년이 되기 전에 해지 되도록 해야 하지 않나요?

8월이면 2년이 되는데, 그 전에 해결을 하고 싶어서요.

질문의 요지는

 

1. 보험설계사가 고지의무에 대한 사항을 어머니께 설명하지 않고 자신이 작성하고, 사인만 하게 했습니다. 이 사실로 이제까지 낸 납입금을 돌려받는 데에 이용할 수 없나요?

 

2. 납입된 돈을 돌려받으려면 사후에만 된다고 하던데, 소액을 청구하면 그냥 넘어가지 않을까요? 8월 전에 해결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저한테는 중요한 문제라서요 ㅠ

 

=======================================================================================================

 

안녕하세요

불꽃남자입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드립니다.

 

1. 고지의무를 대리로 작성하셔도 자필서명을 어머님께서 하셨다면 모든 사항을 인정하는 약속된 서명이라 볼수 있습니다.

금융상품의 친필서명은 청약사항의 최종 확인과도 같은 작업이라 어머님께서 위의 내용을 그대로 말씀하신다 하더라도 납입

원금을 돌려받기가 쉽지는 않을듯 합니다.

 

2. 소액청구는 보험사고 조사가 안나갈 확률이 높으니 보험금을 지급받을 확률이 높지만, 고지위반과 관련된 질환으로 청구하게 되면

약간 어려울수도 있습니다.

 

- 보험쟁이 카페운영자 불꽃남자 -